늘푸른 산장

 

나리분지에는 마당이 넓은 산채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이 몇 개 있다. 물론 씨 껍데기 술감자전, 그리고 더덕전은 잘 알려진 기본 메뉴다.

늘푸른 산장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식당을 에워싸고 있는 나무와 각종 분재, 그리고 뒤쪽으로 울릉도 특산인 솔송나무 군락지가 나리분지에 들린 관광객들에게는 오히려 더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주인의 넉넉한 인상 때문일까 무엇이던 요구만 하면 덤으로 내줄 듯한 표정이다. 이석만 사장이다. 울릉도 토박이 사장이라고 한다.

많은 관광객이 다녀 간 증거라도 되는 듯 입구의 오래 된 동백나무에는 산악회의 리본이 무수히 달려있다. 음식 맛도 깔끔하다, 청결한 느낌이 우선 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게 넓고 풍광이 좋은 곳에 정원 꾸밈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아름다운 정원을 꾸민다면 울릉도에서 제일 멋진 추억의 식당이 될 것이다. 마치 1955년 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힐든이 주연한 영화 '모정(慕情)'의 무대인 홍콩 섬의 산 정상에 있는 식당에서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면서 깍지를 낀 두 사람들 럼 말이다.

그래도 병풍처럼 둘러쳐진 성인봉 자락의 단풍을 보면서 감자전에 씨껍데기술 늦가을의 낙엽 내음을 맡는 기분은 좀처럼 잊혀 질 것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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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가지의 울릉도산 나물로 만들어 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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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른 산장 입구, 환상적인 정원이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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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을 여러개 쌓아 시원한 맑은 물과 분수 옆의 정자가 있는 야외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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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쪽 밖에도 꽤나 넓은 좌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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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분재가 소롯이 모여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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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송나무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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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녀 간 흔적은 세월에 바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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