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국회에서 독도 다큐멘터리 시사회
큰 눈이 반짝이는 바다사자(강치)가 광활한 바다를 헤엄치는 애니메이션이 펼쳐지다가 동해에 우뚝 솟은 독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화면에 겹쳐진다. 평화로운 음악이 잔잔히 깔리고 낮은 목소리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에겐 '가제'라 불렸고, 어떤 이들에겐 '강치' 또는 '바다사자'라 불렸습니다. 그들은 89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작은 섬에 살고 있었지요. 이 작은 섬의 이름은 '독도'입니다."
▲ 독도를 주제로 한 영화‘바다사자를 찾아서’의 한 장면. 잠수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간 비보이가 바다사자를 만나는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은 17일 오후 7시 국회 의원회관 1층 가족극장에서 독도를 주제로 한 영화 '바다사자를 찾아서'(연출 조한선) 시사회를 가졌다. 이 영화는 과거 독도에 살았던 바다사자(강치)를 모티브로 17세기 안용복, 6·25전쟁 직후 자발적으로 조직된 독도의용수비대 등 독도를 지켰던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8년 12월부터 1년 6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든 7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독도를 주제로 공연하고 있는 비보이 팀 '라스트포원'을 따라가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독도 공연을 준비하면서 195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을 만나고, 독도에서 바다사자가 왜 사라졌는지 역사의 뒤안길을 찾아간다. 17세기 일본 돗토리(鳥取)번(藩) 요나고(米子) 지역의 오야(大谷) 가문 문서 중 강치 기름을 채취하러 독도에 간다는 내용, 바다사자를 잡으러 온 일본 어부들에게 호통치는 안용복, 1903년 일본 오키 섬의 어업인 나카이 요자부로(中井養三郞)가 바다사자 포획을 위해 '죽도어렵합자회사'를 설립하는 장면, 바다사자가 살았던 독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1940년대 필름 등 독도에서 바다사자가 사라지게 된 역사와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애니메이션과 실제 촬영 화면을 통해 펼쳐진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 영화 '바다사자를 찾아서'를 7월 중 전국 주요 예술영화관에서 상영하고, 30분짜리 교육용으로 편집해 초·중·고교와 군부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2010-6-18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