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것 같이
날갯짓하는 갈매기

분주한 것 같이
공원을 휘젓고 다니는
놀고먹는 사람들

구석구석 대청소하는
비둘기 무리

좌판 앞에 앉은
도동항 아줌마
 "홍삼 사이소"하는 소리가
가슴으로 기어드는
어슴푸레한 부둣가

기적이라도 한번 울면
항구 같으련만

⊙ 수록시집명 : 훈장 같은 낙엽
⊙ 발표일자 : 2003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