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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암 안쪽의 저동항 뒷 쪽 산이 온통 붉어지고 있다.

여름 내내 맑고 시원한 고향의 내음을 가져다 주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진초록의

수목들이 이젠 군청색 빛과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오징어를 잡아도 돈이 안된다는 어민들의 한숨 소리가 저 쪽 포구에서 들려오는 듯
 
하다.

사라호 태풍과 매미와 나비를 견뎌내 온 의지의 울릉인들이 아닌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우리 모두들, 그래도 여유있는 웃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넓디 넓은 여유로운 바다를 보고 자란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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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P, Park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