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호(朴在浩 59, 도동) 검색엔진 분야의 기린아로 서다
1959년 울릉도 도동에서 태어난 박재호는 경찰서 아래 이층집에서 박진양 어르신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우산국민학교를 졸업(59회), 울릉중학교를 다니다가 1974년 서울로 상경한다. 그로부터 30년 만에 대한민국 검색솔루션 업계 리딩업체인 코리아 와이즈넛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오늘에 이른다.

울릉도 출신 향우들이 서울에 많이 모여 살고 있어도 박사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를 운영하는지도 잘 몰랐다. 회사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한눈에 100여 개가 넘는 칸막이 데스크가 있어서 연구소 같은 기분이 들었으나 그냥 인터넷 쇼핑몰업체를 운영하는 줄 알고 슬쩍 물어보았다. 전혀 아니다. 검색엔진을 만드는 IT업체여서 다소 생소했다.
“ 검색엔진이 주 업무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구글이나 야후 등과 같이 세계 초일류업체와 경쟁을 하려고, 미국에서도 시작을 했습니다 만은 저희 코리아와이즈넛은 컴퓨터에서 각종 자료를 찾아내는 검색엔진이 주된 업무입니다”
인터넷의 검색도 하는지요. 아직 ‘검색엔진’이 실감이 나지 않음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해 주신다면…
검색엔진 이야기가 나오자 박사장은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간다. 학자 풍의 단아한 외모에 조용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검색솔루션 업계의 핵심 CEO 다운 자세로 궁금해 하는 내용을 쉽게 설명해간다.
“ 그렇습니다. 파란이나 네이버, 네이트 등 포탈사이트의 검색을 처리해 주는 검색엔진도 납품합니다. 우리가 포탈업계의 검색부분을 상당부문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공공단체나 일반회사, 특히 대기업과 주로 거래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의 경우에 엄청난 부서에 회사 내의 문서도 엄청 많습니다. 몇 만 건 아니 몇 백만 건이 되는 문서가 있는데 이 것들을 어떻게 관리를 하겠습니까?
옛날에는 파일로 전부 보관처리를 했지요. 상상해보세요. 파일박스만 해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지금은 문서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여 전부 컴퓨터에 저장을 하는 것이지요. 내부결재 서류, 영업보고서, 전자문서, 설계도 등 전부 컴퓨터에 보관하지요. 예를 들어서 문서가 1억 건이나 있는데 꼭 필요로 하는 자료를 1초 이내에 찾아낸다면 어떻겠습니까? 바로 이를 찾아내는 기술입니다.”

연구원의 데스크에 서 있는 박사장
박사장의 설명에 조금씩 감이 오고 실감이 난다. 사실, 예전에는 모든 서류를 파일박스에 넣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서류는 캐비닛에 보관하거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예 폐기 처분하는 등으로 관리를 하였었다.
새로 개발한 연상검색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 옛날에는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때, 예를 들어서 “울릉도”를 치면 “울릉도”자료가 100건 1000건 등 많이 나오면 좋은 검색이라고 했으나 요즘은 울릉도를 치면 내가 꼭 필요한 것을, 10건이면 10건을 빠르게 그리고 꼭 필요한 것만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울릉도 역사를 치면 울릉도에 관한 역사가 나와야지, 울릉도의 관광이 먼저 나오면 안되겠지요. 꼭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주는 검색입니다.”
“연상검색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정의될 수 있지만 특정 단어나 문장으로 검색을 했을 때 그와 단순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 이외에 그것과 연관되는 정보도 연결고리를 만들거나 카테고리를 만들어 연관된 정보를 포괄적으로 함께 보여 주는 것입니다.
검색엔진만 개발 판매하는지요? 요즈음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검색광고 비즈니스도 꽤 많아 보이던데 이런 쪽은 전혀 하지 않는지요?
“ 예, 메인 비지니스는 검색엔진의 개발, 판매지만 검색광고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동시에 노출하고 있습니다. 신문사나 포탈사이트나 기타 중소사이트를 모아서 연합광고로도 하고 있습니다. 원래 인터넷 광고는 100만 페이지정도가 되어야 광고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검색기술을 개발해서 연합적으로 만들어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광고주를 영입하고 묶으면 100만 5백만이 되니까 매력이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여성들이 자주 찾는 ‘마이클럽’같은 경우에 연합적으로 엮어서 처리하는 것입니다. 신규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회사 정문입구에서
지난 8월에 디지털 타임즈에 나온 기사에 “서치포뮬러원 V4.1” 이라는 통합검색엔진을 개발하여 GS인증을 획득했다는 기사가 있던데요………
“ 저희 와이즈넛에서 개발한 검색엔진의 상품이름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검색로봇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검색엔진기술을 이용하여 인터넷상에서 소비자들이 기업상품에 대한 반응과 평가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여 마케팅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소위 business intelligece 서비스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핸드폰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면, 전 세계의 인터넷에서 핸드폰 신제품의 디자인은 네티즌 60퍼센트가 좋다고 하더라, 30퍼센트는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 또는 어떤부분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등의 정보를 이 검색로봇이 각 인터넷에서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류 및 분석하여 이를 모아서 기업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여주는 것이지요.
즉 이 검색로봇이 인터넷을 항해해서 삼성핸드폰에 관한 각종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또한 기업이나 공공단체에도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검색로봇입니다. 회사내부의 시스템에 이 장치를 설치하고 이 로봇이 각 사이트를 찾아 다니면서 정보를 캐치하는 것입니다.”
Korea Wisenut 정문 입구에서 박사장
오늘날에 와서 자료 검색이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요?
“ 옛날에는 유능한 사람들도 자료를 찾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내었으나 지금은 자료 찾는데 시간이 걸려서는 안됩니다. 지식경영이 무엇입니까? 원하는 자료를 빨리 찾고, 빨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경쟁력인 셈이지요. 예를 들어서 원자력발전소에 고장이 났다고 합시다. 설계도를 빨리 펼쳐보고 초 스피드로 수리를 해야 하는데 수천 장의 설계도 중에 어떻게 필요한 부분자료를 꼭 집어서 빨리 찾아 낼 수 있겠습니까? 옛날 같으면 며칠 걸리겠지요. 지금은 문제가 발생하면 동시에, 클릭 한번으로 설계도를 찾아내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기술의 전문 검색솔루션 업체답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하여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저희 회사의 R&D 센터가 중국에 있습니다. 약 20명 정도의 고급인력이 중국에서 검색분야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6개월만 뒤 떨어져도 안됩니다. 매출액의 20% 정도는 계속 재투자 되어야 하구요.”
검색엔진 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국내의 마켓쉐어는? 그리고 해외 진출계획은?
“ 회사 설립이 약 8년이 되었는데, 예전에는 외국산이 80% 정도였으나 이제는 국산이 80%정도로 바뀌었지요. 지금 45% 정도의 쉐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이 아직 그렇게 크지 않는데 출혈경쟁이 좀 심한 편입니다. 지금은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만은… 일본에도 내년에 진출할겁니다. 지금 한창 준비 중에 있는데 한국의 IT 쪽이 일본과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으니까 전망이 밝을 것으로 봅니다.”

사무실 모습
사무실이 엄청 넓다. 한국토지공사 6층 건물 전체에 직원들이 빽빽이 앉아서 열심히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열심히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다. 도대체 종업원들이 얼마나 되는지, 매출은, 상장은 했는지 등 궁금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150명 정도 됩니다. 해외에 20명, 엔지니어가 70%, 연구원이 30%. 기타 관리직 등입니다. 국내에 약 800군데에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꽤 많은 편이지요. 매출은 약 150억원 정도가 됩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일반제조업보다 열 배를 더 봐야 합니다. 상장은 올해 하려고 했는데, 시장여건이 워낙 좋지 않아서 일단 연기를 했습니다. 내년에 할까 합니다”

홍콩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박사장 내외
박재호 사장은 울릉 중학교 3학년 때에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 덕수상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ROTC로 전역을 했다. 대우에서 약 20년, 대우실업에서 재무담당 이사를 하고, 코리아와이즈넛의 CFO로 입사하여 현재 CEO로, IT업계의 기린아로서 활약하고 있다.
울릉중학교 동기생 모임인 울뫼회의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고, 2005년도의 울릉도 나비호 태풍 때에는 동기회가 모금한 1200만원을 울릉군에 기부도 했다. 지금도 일년에 한번씩 100 여명이 모여서 울릉도의 짙은 우정을 나눈다고 한다.

2007년 3월 울뫼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는 박사장
오늘 참으로 훌륭한 향우와 조우를 했다.
크리아 와이즈넛의 박재호 사장과는 비록 짧은 시간의 인터뷰여서 보다 깊숙한 이야기를 다 나눌 수 없었지만 뿌듯한 마음을 갖고 유쾌한 기분으로 사무실 문을 나섰다.
박 재호 사장 약력
198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7년 [주]대우 재경팀장 역임
2001년 [주]대우인터내셔날 이사 역임
2001년 [주]코리아와이즈넛 CFO 취임
2004년 [주]코리아와이즈넛 대표이사 취임, 현재에 이름
@2008-9-18sp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