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개 남아있지 아니한 울릉도 소재 초등학교나 중등학교의 건물과 운동장,
그리고 주변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문화가 숨쉬고 기발한 발상이 번뜩이는 새로운 학교"로 만든다면 울릉도에 역유학 러시가 이루어질 지도 모르지않겠는가?]

 

  • '성냥갑 학교' 예술품으로 고쳐줍니다
  •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신청하세요
  • 문화센터 같은 校舍, 카페같은 교실…
    전주 양지中, 첫 수혜자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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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의 릴리언 C. 슈미트초등학교. 이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공간을 감각적인 문화 공간으로 바꾸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1957년 건립됐다. /문화관광부 제공

    우리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는 대부분 네모 반듯한 건물에 사각 창문만 즐비하다.
    그러나 밋밋하고 편평한 옥상 대신 비스듬히 경사가 진 지붕을 올리고 교실엔 동그란 창을 단다면?
    교실 안에 나무도 심고, 책상도 피자조각처럼 모양을 내 둥글게 놓는다면 어떨까?

    조선일보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시작하는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성냥곽처럼 반듯하게만 지어진 아이들의 학교 공간을 다채롭고 감각적인 문화 공간으로 바꾸어,
    '공부하고 놀고 쉬고 싶은' 학교로 만들자는 계획이다. 학교와 교실을 집처럼 친숙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꾸미자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적고,
    1층 로비에서 교실 및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건물 내부도 삭막하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문화관광부는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내놓았다.
    문화부 공간문화팀 한민호 팀장은 "열악한 학교 시설과 공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외국의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CABE(Commission for Archi tecture and the Built Environment·
    영국건축환경위원회)의 '학교 환경개선(BSF) 프로그램'. BSF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영국 전역에 있는 3500개 중등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산도 최근 50년간 영국 교육투자 사업 중
     최대 규모인 450억 파운드(82조여원)에 달한다.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기존의 학교 건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
    건물 외관에 붉은 벽돌을 붙이거나 회색 페인트를 칠하는 대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외관을 꾸미고
    조형물도 붙인다. 학교 담도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을 설치해 '갤러리'로 만든다. 로비와 복도, 남는 교실 등은 '문화카페'로 만들어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모나크(Monarch) 학교. 학생들이 방과 후에 남아 각종 과외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 사업의 첫 대상학교로 선정된 전북 전주 양지중학교(교장 최남렬)에는 1년간 10억원을 들여
    • 건물 내·외부 공간을 리모델링한다. 남녀공학인 양지중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상대로
    • 학교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현재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다. 최남렬 교장은 "기존의 운동장과
    • 복도, 교실 등을 어떻게 아름답게 꾸밀 것인지 토의 중"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애교심도 커질 것 같다"고 했다. 문화관광부 공간문화팀 정현수 전문위원도
    •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바꾸는 데 땀 한 방울이라도 함께 보태야 리모델링한 학교에 애착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와 문화부는 '학교 화장실 문화로 바꾸기' 사업도 함께 펼친다. 이는 열악한 학교 화장실을
    •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반성에서 시작됐다. 문화관광부는 "올해는 사업시행 첫해이므로
    •  시범적으로 3개 학교를 선정해 고쳐줄 것"이라며 "앞으로 대상학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08-1-12(토요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