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 수협의 윗쪽에 여러식당이 줄지어 있다. 그냥 먹자골목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어선들의 집합지여서인가 각종 식당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얼 먹을까 하고 이리저리 식당을 곁눈질 하고 있는데 '복어탕'이라는 메뉴가 보인다. 산길을 오래 걸어서일까 목이 칼칼하여 시원한 복국물이 피로를 풀어줄 것만 같아 안으로 들어갔다.
"복어탕이 얼마에요?"
"만원인데요."
"얼마나 맛이 있길래 만원이나 해요? 한번 먹어 봅시다."
주인 아주머니인 듯한 여성이 친절하게 웃음을 띄며 자리를 권하길래 좌정을 했다.
신소자 사장이다.
"막걸리 있나요?"
"우리 집에는 막걸리는 없는데 사다 드릴까요?"
"그럼 청하 한병만 사다주세요."
대답이 시원시원하다. 음식 맛이 좋으면 더더욱 바랄 것이 없겠지만 주인이나 종업원이 친절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울릉도에서 잡은 복어라고 한다. 살점만 있는 여섯 덩어리의 복어가 들어있는 내실이 알찬 복어탕이다. 육지에서 먹는 뼈만 앙상하고 살점이 몇개 붙어있는 그런 탕이 아니다.
국물이 시원하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후회없는 복어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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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읍 도동리 307-5/ 전화: 054-791-0110

기사식당이 있는 먹자골목 풍경



복어탕이 꽤나 견실하다.


차림표,

사진 찍기를 한사코 거절하시기에 그냥 한 컷을 몰래했습니다. 신소자 사장님.
손님에게는 지금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게, 음식은 더욱 알차고 자신있게 내 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