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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5일 새벽 3시 30분,
기상시간으로 맞추어 둔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일어났다

새벽잠에 취한 듯 더디 가는 초침에 다시 자리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누워버리면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 물을 끓여 보온병을 채우며 하늘을 봤다. 쪽문으로
내다본 하늘에 북두칠성이 쏟아 질 듯 달려 있다.

거짓말 같이 잠잠해진 바람에 바다 또한 그랬으면 하는 마음으로 독도를 볼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해마다 동지 전후와 이맘때는 일출과 함께하는 독도를 볼 수 있다

태양 속에 선명히 박혀있는 독도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꼭 담고 싶은
풍경이기에 날짜를 계산하며 날씨를 본다.
그런 해 속의 독도를 보려면
석포 독도전망대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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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포란 옛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석포엔 전망대가 두 곳이 있다.
오늘처럼 독도를 볼 수 있는 '독도'전망대와 송곳봉과 북면 해안과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해를 볼 수 있는 '일출일몰' 전망대이다. 이 일출일몰 전망대는 석포 주민들이 ‘보루’산
이라 말하는 작은 봉우리 위에 세워져 있다. 이 보루산은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가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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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쪽 바다와 해안선이 훤히 보이는 이곳에 러일 전쟁을 위해 1905년 일본인들이
망루를 설치하면서 막사 1동과 무선 전신소 등대 우물터 지하대피소(토굴)를
설치하였고 러일전쟁이후에도 러시아의 보복이 두려워 일본육군 대대병력을
석포마을에 주둔 시키는 등 1945년까지 망루를 운영했던 곳이다. -이하 줄임-
전망대 안내문에 적혀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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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에서 석포까지는 자동차로 달리면 한 시간 반쯤 걸린다.

섬 둘레 56.5km중 미 개설구간 4.4km 때문에 읍에서 서면을 지나 52.1km를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이 4.4km는 옛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봄이면 섬노루귀 꽃과 제비꽃이 아름답게 피고 전호랑
부지갱이 명이 같은 나물들이 길 가장자리까지 내려와 자란다.

주말이면 읍 방면의 주민들이 건강과 레크리에이션을 목적으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처렁처렁 물이 흐르는 정매화 골을 지나 울릉도에서 고로쇠 수액이 가장
많이 채취되는 백운동 아랫자락을 지나가면 있다.

오늘 나처럼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차를 타고가야 하겠지만 트레킹을 목적으로
간다면
저동 내수전 고개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면 울릉도 주민들의 썰매터가 되기도 하는 내수전 고개까지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기에 차를 타고 이동함이 좋다

약 두 시간쯤 땀을 흘리며 흙길을 걸으면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바다를 보고 서 섰을 때 죽도가 보이는 오른쪽은 석포마을로 가는 길이요 왼쪽은
지개골이라하여 죽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눈앞에 앉아 있는 죽도와 맑은 날이면 독도까지 볼 수 있는 독도전망대와 일출일몰
전망대엘 오르려면 석포마을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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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마을은 군부대가 있어 주민의 수에 비해 폭 넓은 도로가 미로처럼 엉기어있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바닷가로 내려가면 일주도로와 만나진다.

석포에서 죽암까지 바닷가 길은 울릉도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안고 있다
뭔가가 떨어 질 듯한 두려움과 웅장함은 차를 타고 휙 지나가 가버리면 느낄 수 없다

시각 청각 후각을  곤두세우고 절벽아래를 지날 때면 아드레날린이 분출된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이 길은 비가 많이 온 후면 폭포가 생기기도 하고 돌 틈 사이사이
왕해국이랑 나리, 땅채송화 같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기도 하지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으면 지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길이기도 하다

죽암에서 천부까지는 마을버스가 자주 다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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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찬 바람을 맞으며 달려와 기다린 일출,
비록 선명한 모습은 아니지만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과 함께하는
독도를 운 좋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