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여객선 선표 문제 이대로 둘 것인가.
울릉도는 바야흐로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언제부턴가 수년전부터 봄철만 접어들면 울릉주민들의 입에선 한숨 섞인 푸념이 나온다. 내용은 즉 뭍으로 왕래하는데 여객선 선표 걱정 없이 다녀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이다.
과연 울릉주민들의 입에서 왜 이런 푸념이 나오는 걸까? 그리고 올해는 어느 해 보다 선표 때문에 불만이 많이 돌출되는 건가? 또 해결 방안은 없는 걸까?
울릉도는 도서지방 특성상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타지역처럼 자가용이나 택시, 기차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뭍으로 이동하려면 여객선사의 승인(?)이 난 선표가 필수요건인 것이다.
즉 울릉주민이 우리나라 국토 내에서 이동하는데 선표라는 승인이 있어야만 이동한다면 통행에 대한 자유가 침해당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이 위배당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사정이 이러하면 더 이상 여객선사의 문제가 아니고 정부나 해당관청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
일반 국민들은 그냥 예약하고 티켓팅하고 여객선을 타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울릉주민들은 그렇지 못 하다는게 문제이다. 예약전화를 하면 예약이 끝났다며 여객선 출발 당일 날 판매하는 티켓을 발권 받아 이용하라는 것이 선사 측의 대답이다.
하지만 여객선을 이용하려면 이동이 많은 주말 등에는 주민이용객에 비해 선표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선사측은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일부분의 선표를 주민표를 확보하고 또한 여행객의 취소 된 표 등을 주민에게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인가 . 첫째는 국가에서 시행한 도서지방 주민에 대한 여객선 운임보조로 인해 주민의 이동량이 많아졌다. 둘째는 울릉군이 관광의 섬으로 도약키 위해 홍보에 전력투구한 결과 해마다 관광객이 대폭적으로 증가와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이 주된 요인이다.
실제 지난해 40억여원에 가까운 금액이 울릉군민의 대한 운임보조가 이루어졌고, 해마다 20여만명에도 안 됐던 관광객이 2007년에는 23만여명, 지난해는 27만여명이 울릉도를 방문했다.
그렇다고 다른 여객선이 투입된 것이 아니라 기존 여객선이 울릉-포항, 울릉-묵호 간 기존노선에서 수차례 증편 운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울릉군의회의 군의원들은 주민불편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비단 이런 불편사항이 울릉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올해 울릉도를 방문하고 싶어 하지만 선표를 구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발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 말했다.
또 울릉도는 타지 관광지에 비해 많은 핸디캡이 있다. 앞서 지적한 선표예약부분과, 기상상태, 상대적으로 비싼 교통비 부분, 높은 물가, 타지에 비해 열악한 관광정주기반 등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봄철 고르지 못한 기상상태와 선사 내부의 노조 문제로 증편운항 감소와 협력여행사와 선표배분문제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어 관광성수기가 도래했지만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 30만명 방문의 목표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과연 해결책은 없는 것인가 ? 울릉군은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정부와 선사의 입장과 눈치를 살피지 말고 주민의 입장을 표명하고 해결방법강구를 위해 주민의견수렴이나 용역조사 등을 시행하고, 선사 측은 올바른 기업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우선적으로 할수있는 상생의 방법모색과 무엇보다도 정부는 안일한 대처가 아닌 적극적 해결방법 강구해야 한다.
울릉주민과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지은 사동 신항만 보더라도 여객선 물동량 파악도 제대로 안됐을 뿐 아니라 기존 여객선도 접안 불가능한 무용지물 항을 만들었다.
이런 점을 주민과 언론에서 지적하면 변명과 주민 불편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2단계 공사만 시행하면 해결된다는 논리보다 정말 필요로 항만을 지역여건에 맞게 주민과 선사측 등의 의견을 적극적 수렴, 대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선사측도 올바른 기업 윤리를 바탕으로 울릉주민과 상생의 길을 걷는다는 생각으로 주민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서 이윤이 올라갈수록 주민의 불만이 올라가지 않는 포물선의 꼭지점을 찾아 현재 시스템에서 증편운항을 늘려보는 것도 우선 해결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09-4-20
경도일보,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