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울렁울렁울렁대는 가슴안고 간다는 섬이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쉽지 않죠. 울릉도에 가본다는 것은-
어쩌면 평생에 한 번 일지도 모를 울릉도에 오게되어.
정말 설레고 또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오징어 축제를 한다고 하니
더없이 좋은 시간일거라는 기대는 가득이었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한 첫째날에는 오징어 잡이 체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순서도 뒤죽박죽, 어디서 기다리라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오징어 잡이 체험에 나가서
선장님과 그 외 분들이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잡은 오징어는 깨끗하게 회를 떠주시며 먹으라고 해주시더군요.
재미있었던, 쉽게 하지 못할 체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두번째 날 참여했던 '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입니다.
숙소가 사동에 있어 천부로 가기에는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서둘러 버스를 타고 천부항에 도착. 역시나 인기있는 행사인 만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을 생각만으로도 신이나 있었습니다.
참가비가 있더군요. 1만원. 인터넷에 공지조차 되어 있지 않던데.
공지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참가비가 있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여튼, 행사 유지비에 상추. 고추장 등을 주는 것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2인 2만원을 내고, 참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이래저래 오징어를 4마리 잡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신청된 번호 순으로 차례차례 진행이 되는가 싶더니. 번호가 모두 끝나자,
오징어가 많이 남았으니.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모두 들어가라는 안내말씀이 나오더군요.
뭐죠? 참가비는 왜 받으신거죠? 낸 사람들만 바보 된거 아닙니까? -0-
이렇게 아무나 참가할 수 있는 거라면, 기획하신 분은
돈을 1만원 내고,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하시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뿐만이 아니더군요. 한쪽에 오징어를 잡아서 회를 떠 먹거나
통오징어 구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소주와 음료수, 초장 등을 나누어준다고 하길래 한참을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자. 무슨 참가권을 가지고 오라고 하더군요.
참. 기가막혀서. 들어갈 때 안내하는 여자분 두분이서
이미, 반토막 자로 친절히 잘라서 주셨다고요.
그런데, 그 반토막을 가지고 와야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몇 분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먹고자 하는데 말입니다.
머. 말이 되는 소리 좀 해주세요. 우리 실수라면 인정하겠어요.
그 나눠주시는 아줌마랑 몇 차례 입씨름을 해서 얻어냈습니다.
기분은 나빴지만, 놀러왔으니. 기분 좋게 좋게 해야겠죠.
그래서 옆에 있는 오징어파전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었습니다.
오징어파전을 구우시는 아주머니분들은 5분 정도 계시더군요.
제 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내, 참.
제 차례가 오고 또 왔는데, 머 파전을 구우시는 아주머니들의
지인들이신지 먼저 주고, 또 주고, 또 주고 하시더군요.
계속 나보고는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말입니다.
짜증이 화악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 자리를 떠 버렸습니다.
행사의 앞뒤 순서 없고, 참가비 낸 사람만 바보 되고, 규칙도 규율도 정하지 않고
무슨 동네 잔치 하듯이. 그게 먼가요?
인터넷으로 신청을 왜하라고 한 것이며(나중에는 모두 쓸 데 없는 짓)
줄은 왜 서라고 한 것이며, 관광객은 왜 불러 들이신 겁니까?
그때부터 딱 오징어 축제에는 참가하기 싫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오징어 축제하는 곳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더 기분 나빠질 것 같아서 말입니다.
생각을 가지고 오징어 축제를 기획하시던가요.
생각 없이 오징어 축제를 시작하셨다면-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마시던가요.
큰 기대를 가지고 온 관광객으로서는
정말 큰 실망, 또 실망이었으니 말입니다.
송효숙 2009-8-8 울릉군 홈페이지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