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는 아이마냥 설렌가슴안고 금요일 새벽430분 서울서 관광버스에 올랐다
차멀미 배멀미에 뱃속을 발캉뒤집고서야 울릉도는 우리 일행을 맞이해주었다
노랑 깃발을 든 건강한 피부를가진 가이드를 따라 우리일행은 숙소입구에 도착했다.
물론 울릉도는 숙박시설이 극히 열악하단 얘기들었지만
바로 현실로 보는 광경은 입이 벌어졌다
방에들어서는순간 턱이 빠질뻔했다. 바로 올것이 왔구나하면서
앞으로의 23일여행에 불길한 서막이 열렸다.
다음날 비소식에 배가 출항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얘기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배를타고 독도로 향했다.
만세삼창에 태극기 흔들며 사진으로 가슴으로 독도를새겼다.
저녁은 숙소근처 횟집에 들어가서 회를 먹었다(바가지 홀딱).
다음날 비가 뚝뚝
가이드는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했고,그로인해 약간의 소란이 있었고, 우린 성인봉으로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하산해서 비에 젖은 몸을 씻을려고 숙소에 들어가 낡아빠진 수도꼭지를 왼쪽 오른쪽 번갈아 돌렸지만
찬물만 졸졸졸…시꺼먼 두께로 띠를두른 때바가지에 물을 한바가지 퍼서 이를악물고 몸에 뿌린다.~~이빨이 부딪친다.
태풍에 발이 묶일수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숙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메뉴가 뭔가요…주인이 한마다한다,보면알잖아요.물좀주세요...대답이없다.쭈뼛쭈뼛 냉장고를 열어 물을꺼냈다.반찬째끔만 더주세요…들은척도없다.
여기요....왜요.반찬째끔만 더주시면 안될까요...그럼 반찬그릇주세요…눈치밥을 수셔넣었다
오후에 육지관광을 마치고 울릉도 대표음식 따개비밥을 먹었다.1인분에 15천원
숙소에 들어왔다.잠이 오질않는다.너무추웠다.피곤에 지쳐 기절해서야 새우잠을 잘수 있었다.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도 입은 안돌아갔다.다행이다
3
일째 비는 주룩주룩 발이 묶였다.
냉기가 도는 방바닥에 군데군데 이름모를 지도가 그려진 이불을 몇겹깔고 누워있자니 불연듯 쇼생크탈줄이 생각난다
4
일째되는날 배를타고 나와 서울로 향하던 중간에 휴게소에 잠깐들러 뜨끈한 우동한그릇으로 배멀미로 고생한 속을 달랬다 …
청소하는 아주머님이 옆을 지마가다말고 한마디 하신다.배가 많이 고프셨나봐요...그소릴 듣는 순간 그 아주머님을 쳐다봤다...이상했다…왜저렇게 친절하지…
34일간 경상북도 울릉군이 아닌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듯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얘기하긴 복잡한….고향이 경상도인 나로서도 얘기하기 부끄러운 또다른 대한민국을 본듯했다.
아름다운 경치와 공기,.천연에 자연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최고의 울릉도!울릉도! 그저 아타깝기만하다

 

2011-11-8

이옥선,

울릉군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