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海調雅*






photo by kpP

 

독도가  보이네

                        

                                  유 영 준
 
독도가 보이네.


아시아의 물개 3父子

이산가족 강치 찾아

한여름 낮밤사이

헤엄쳐 건너던 곳


한국의 땅 독도라는

수많은 외침들이

동해물을 이룬 곳


가랑이 틈새로

서순(西順)이와 동돌(東乭)이의

성긴 이빨들이 

파도에 씻기며 

하얀 포말(泡沫)을 만드는 곳


시마네(島根)현(縣) 사람들이

오끼도(隱岐島) 상공에서

헬기타고도 못 보는 독도


                                             

날씨 좋은 날

성인봉 자락에서

독도가 보이면

울릉도 사람들은 말하지요

억수로 재수 좋다고

                                             

독도가 보인다기에

헐레벌떡 올라가 살펴보는데


여기가 독도라고

초로의 탕건봉(宕巾峰)이

서순(西順)이 옆머리에 귀 붙은 모습으로

손짓을 하네요.


독도가보이네.


엎어지면 코 닿을 듯

자빠져서 엉덩이 깨질 듯

시라타고 건너 갈 듯

활 쏘면 맞춰질 듯

오줌 누면 담그질 듯

요강 비우면 잠겨 질 듯

던지 바리 낚여질 듯

날치 날다 주저앉을 듯

고래 등에 업혀질 듯


확실히 

독도가 보이네.




현제명 작곡 대우합창단 노래 <희망의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