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외환은행 본점 옆에서 홍보활동의 일환인 사진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2009-9월)
울릉도.독도 사진전
이에 따라 울릉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울릉도독도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경주국립공원과 MOU 체결을 통한 상호교류 팸투어, ②주요 국제 관광 박람회 홍보부스 운영, 대구․광주등 주요 대도시 순회 사진전등을 개최하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울릉도를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12-15 경도일보)
국제 관광 박람회의 홍보부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이 것이 울릉군의 2011년도 계획이라면 말리고 싶다. 최근 3년간 문화관광과의 평균 홍보비가 고작 수백만 원 밖에 아니 되는 현실에서 다른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온갖 계획들을 다 나열하여 추진한다는 것은 예산 부족으로 힘들어 하는 울릉군의 면밀한 손익계산 아래에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 아니 들 수 없기 때문이다.
홍보 타깃이 외국인이라면 소요 비용에 비하여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 하면 아직까지 울릉도의 관광 인프라는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어서 내국인들 조차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현실인데 관광문화와 관광인프라가 세계화가 되어있지 않는 울릉도에서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정말이지 시기상조로 보인다. 비록 론리 프래닛 매거진에서 울릉도를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열 곳 중에 하나로 선정하였다 하여도 조금도 흥분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선 내실을 다져서 일등 상품을 내 놓을 수 있을 때 울릉도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해도 늦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입도 관광객의 숫자가 감소한다고 하여 온갖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이를 구체화하려 한다면 이는 모래성을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선 적은 비용으로 손님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사진전을 개최하여 내국인들에게 울릉도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이를 곧 관광으로 연결시키자는 아이디어는 울릉도만이 가능한 멋진 발상임이 틀림없다. 물론 울릉도보다 오히려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독도 사진을 병행하여 전시함으로써 한번쯤 다녀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우연한 기회에 울릉도 사진전이 열리는 몇몇 곳을 다녀 온 나로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류의 사진 전시회는 아니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수년 전에 서울에서 개최된 수산물 전시회 안의 별도 부스에 울릉도.독도 사진전을 보았고, 청계천에서 개최된 울릉도 홍보활동 시의 사진전, 롯데백화점 야외 사진전 , 명동에서의 홍보 사진전 등 늘 울릉도의 행사가 있으면 사진이 곁들여 져 있었다.
공통적인 특징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형 사이즈의 사진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대다수가 동일한 크기(50cm x 40cm)에 인쇄된 사진을 정형화된 액자에 넣어둔 것 같았다. 또한 사진 속에 ‘삼선암’ 등 작품명을 인쇄하여 명기함으로써 사진 전시회를 희화화(戱畵化)하였다는 점이다.
이건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는 사진들이었다.
언제나 어디에서 늘 보아 매우 익숙한,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늘 볼 수 있었던 그저 그렇고 그런 천편일률적인 책 속의 그림 같았다.
지난 해 울릉군에서 큰 돈을 들여 개최한 사진 응모전에서 선발된 많은 작품들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런 사진을 대형 화면에 담아 전시를 한다면 해외로 가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울릉도로 향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적어도 일년에 한번씩은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어진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관람자들이 갖고 싶은 욕망이 일어날 수 있는 작품성이 강한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의 바깥 테두리를 굳이 액자로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진만을 나무 판에 붙여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오히려 더 나을 것 같은데 나 만의 생각일까?
전시장소와 전시장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한데 고급스러운 장소를 택하고, 테마가 있는 멜로디를 최고의 사운드트랙으로 깔아주면서 진행을 한다면 한결 품격이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길거리에서의 사진전시는 짧은 시일 안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으나 이 보다는 전시장을 임차하여 본격적인 사진전을 개최하고 동 작품을 전시가 종료된 후에 판매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출품작이나 장소선정 등 관련된 모든 사안을 울릉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울포트 동호회원들과 같이 했으면 어떨까 한다. 그들은 사진을 최상의 가치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사진활동에 전념해온 프로들이기 때문이다. 관민합동으로 잦은 회합과 논의를 하면 훨씬 멋진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수 년 전 한국화가들이 울릉도.독도를 소재로 한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이 그림들을 임차하여 동시에 전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울릉문학회의 사무국장인 박경필씨가 매월 수 회에 걸쳐서 울릉도와 독도를 주제로 한 ‘포토에세이’를 ‘울사모 홈페이지’나 울릉군 홈페이지에 수시로 발표하고 있는데 이를 모아 ‘울릉도와 독도를 주제로 한 포토 에세이’ 책을 만들어 전시장에서 배포한다면 단순한 사진 전시회가 아니라 더욱 알찬 전시회가 될 것이며 울릉도는 또 하나의 품격 있는 홍보전략을 수립하게 되는 행운을 갖게 될 지도 모르겠다.
@2011-01-18

2008년3월 서울수산물전시회에서 전시되고 있는 울릉도.독도 사진 전시회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