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청정세상은 과연 실현 가능할까? 우리는 정녕 우리 손으로 `탄소 없는 나라`를 건설해낼 수 있을까? 해결하지 않고는 인류의 생존마저 보장받기 힘들다는 지구 온난화 문제, 그 키 포인트인 탄소에 대한 도전과 실험이 시작됐다. 어디서? 바로 울릉도다. 그래서 도달하려는 목표는 `녹색섬` 혹은 `그린섬`(Green Island). 계획대로라면 13년 뒤인 2024년에 우리는 저 섬에서 낙원 같은 세상을 살아볼 수 있을 듯하다. 그 모습을 한번 그려보자. (2011-6-23 경북매일/김두한)

김 두한 기자
그를 보게 된 것은 2009년 가을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입도하였다가 도동항 터니널에서 울릉군수와 함께 환송 그룹에 그가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면으로 자주 본 얼굴이어서 그가 김두한 기자라는 것은 쉬 알 수 있었다. 서로 잘 알 것 같아 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데 내가 김두한 기자를 아는 것이라곤 이 것이 전부여서 김두한을 칼럼의 제목으로 뽑는 것이 어쩜 건방질 수도 있거니와 결례를 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몇 번이고 주저하였으나 그의 애정이 깃든 고향 사랑과 왕성한 필력과 “오늘과 내일의 울릉도”를 내다보는 예리한 감각에 감탄한 바 있어 제목으로 뽑기로 했다.
내겐 ‘XX 신문사 울릉지국’ 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1960년대의 울릉 주재기자 들의 기억뿐이었다. 즉, 한 주일이 다 지난 신문을 배달해 주거나 간혹 지방지 구석에 울릉도 소식이라고 하여 몇 자 소개된 것이 전부였고, 오히려 기자증을 갖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행세만 하려 든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해 본다.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위의 셋째 형님도 ‘XX신문사 지국’의 기자증을 갖고 행세를 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물론 1960년대 중반의 당시는 내가 학생신분이다 보니 당시의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지금만큼 큰 영향력은 없었던 것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 본다.
당시에는 오늘날의 인터넷과 같이 여론을 조성할만한 매체도 없거니와 설령 큰 이슈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조용히 덮어버리고 가는 것이 관례가 아니었을지. 사실 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심 지방주재 기자를 다소 낮추어 보아왔던 것 같다. 일종의 평가절하를 한 셈이다.
그럼에도 경북매일, 도민일보, 매일신문, 대구연합일보에 게재된 각종 기사를 출향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이를 ‘울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해오던 터라 자주 접하게 되었고 점차 이들의 활동에 주목을 하게 되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자가 바로 ‘경북 매일의 김두한 기자’ 였다.
최근에 작성된 김기자의 기사 면면을 보더라도 그는 육지로부터의 울릉도에 관한 소식이나 아니면 울릉도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단순히 보도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가 보유하고 있을 각종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적절한 통계 수치를 인용할 뿐만 아니라 울릉도의 현황을 분석하고 설득력 있게 그 대안을 모색하려 했다.
6월22일자의 “차량 건설장비 무단 방치, 흉물” 이란 기사에는 공사용 장비들을 도로에 방치함으로 인해 청정 섬인 울릉도의 이미지 훼손과 사고의 위험을 지적함으로써 관광섬 이미지 제고에 가일층 분발해주길 군 당국에 바랬다.
6월29일자의 “우산국 유물, 몇 년째 창고신세” 에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덜할지 모르는 향토 사료관에 보관 되어 있는 유물이 먼지가 쌓이고 누수로 인해 폐해가 우려되고 있음도 애정을 갖고 호소하고 있다.
7월3일에는 “도동항 터미널 무질서 … 무질서…” 기사에는 입도 승객이 상하선 시에 좁은 터미널
안으로 차량이 밀려 들어와 관광섬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이런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조그만 일이라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예리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울릉도 가긴 가는데 잠은 어디서 자나?” “읍 한복판 울릉중 교육여건 ‘감감’” 등등… 울릉도의 발전과 미래의 가치를 높이려는 그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아무리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고 있는 기자라고 해도 좁은 지역에 오랫동안 살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문제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정상일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는 현재 울릉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예리하게 관찰하여 이를 시의적절 하게 끄집어내어 격조 높은 울릉도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육지로부터 작은 소식이라도 전해지면 그는 귀를 쫑긋 세워 이를 바로 울릉도에 접목시켜서 무언가를 토해내려고 한다. 많은 지식과 엄청난 애정이 없으면, 또한 사명감이 없으면 이런 발상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수년 전부터 김기자는 칼럼을 통해서도 그 때마다 제기되는 각종 이슈들을 차분하고 논리 정연하게 의견을 개진한 바 있어 관심을 갖고 본 바 있으나 6월22일자의 “2024년 대한민국에 낙원 같은 ‘그린섬’ 탄생하나” 와 같은 기사는 2024년 울릉도가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이의 청사진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있다. 해박한 지식과 울릉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그리고 애정이 없었다면 과연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해 본다.
A4용지 4매로 쓴 그의 글을 통해 2024년에 변하게 될 울릉도의 청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떻게 변할까’, ‘어떻게 추진되나’, ‘누가 추진하나’, ‘울릉도의 자체노력’, ‘13년 후의 울릉도’ 등으로 세분화하여 알기 쉽게 정리를 해놓았다.
이 기사 속에 울릉도의 미래가 전부 함축되어있다. 군 행정당국은 이 칼럼을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여 그 뒤에 숨은 각론을 하나씩 꺼내어 계획을 세워도 훌륭한 정책안이 나올법하다.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단지 기자의 직분 만으로 이를 기술할 수 있을까? 김두한 기자는 분명 가슴 떨리고 흥분되는 심정으로 ‘그린섬’ 탄생을 꿈꾸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건투를 빈다.
201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