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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노래한다
문 봉 선
배꼽에서 떨어져 나올 때부터, 백두와 한라 사이 배꼽 근처에서 한반도 그 거리만큼 더 외로웠을 동도 서도 둘로 나누어져 배꼽이 된 혼자여라
상처받지 않은 영혼처럼 혼자 가라 상처받지 않은 영혼 없으니 스스로 견디라 밤마다 죽음에 빠져 살았고 치이고, 때리면 무딧치고 비바람도 단단한 근육질로 어둠과 고통도 삭이고 사귈 즈음
혼자가 아니다 250만 년 화산섬, 신비로운 섬은 다시 태어나 참나는 총명함으로 빛을 뿜고 신령한 기운으로 하늘.구름.바람풀꽃 불러 땅채송화.날개하늘나리. 괭이갈매기 함께 손짓하여 햇살 앞에 눈부신 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순결한 시인이 되었다
외롭지 않다 세상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다 어둠 속에 혼자 울어 본 자만이 고독을 말할 수 있고 외로움을 삭힌 자만이 노래할 수 있다 춤추고 노래하는 시인이여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나니 독도는 이미 영원하다
문봉선 1998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독약을 먹고 살 수 있다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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